스틱스 강이야기
신화와 신들이 지배하던 고대 그리스 왕국의 중심부에는 산 자들의 땅과 죽은 자들의 왕국을 구분하는 강이 하나 존재했습니다. 그 강의 이름은 바로 스틱스였고, 그것은 평범한 강이 아니었습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왕국이었고, 죽은 영혼들이 지하 세계의 깊은 곳으로 모험을 떠나는 경계의 공간이었습니다.
스틱스는 저승의 비밀을 속삭이는 물살을 타고 흘렀습니다. 그 물은 어둡고 탁하여 지하 세계의 그늘진 깊은 곳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 주변에 흐르는 공기는 마치 인간들에게 그들이 막 취항하려는 통로를 경고하는 것처럼 섬뜩한 한기를 품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지하세계의 나룻배 사공인 카론은 스틱스 강의 수호자이자 안내자였습니다. 그는 늘 음울한 모습을 하고 있었고, 그의 공허한 눈은 죽은 자들의 영역을 가로질러 운반했던 수많은 영혼들을 목격하는 것이었습니다. 검은 색상의 배인 카론의 배는 스틱스 강을 횡단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스틱스 강둑에는 영혼들이 모여 자신들이 탈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들은 자신들의 일생에 대한 기억, 그간 행했던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부담, 그리고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던 심판에 대한 희망을 품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스틱스 강을 건너는 여정의 대가는, 매장 전 고인의 혀 밑에 놓인 동전인 오볼루스로, 그것은 카론의 봉사에 대한 비용이었습니다.
영혼들은 힘없고 지극히 가볍고 여린 모습을 한 채 카론에게 다가갔고, 카론은 그들을 한 사람씩 그의 작은 나룻배로 안내했습니다. 나룻배가 출항할 때, 영혼들은 어두운 물속을 응시했습니다. 그들은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들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수용의 표정이 떠올랐습니다.
스틱스 강에서의 항해는 섬뜩했습니다. 영혼들은 강을 에워싸고 있는 안갯속을 떠돌았고, 그들의 눈은 강 표면에서 춤을 추는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사람들의 속삭임이 공중에 울려 퍼졌고, 삶이 살고 운명이 봉인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저승에 도착한 영혼들은 저승의 수호자들인 미노스와 라다만토스와 아이아쿠스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들의 행위는 무게가 실렸고, 그들의 영원한 운명은 결정되었습니다. 선인에게는 엘리시움의 천국, 악인에게는 타르타로스의 고통, 아니면 아스포델의 중립지대입니다.
스틱스는 강일 뿐만 아니라 전환과 변혁의 상징이었습니다. 그것은 삶과 죽음 사이의 문턱, 사후세계로 가는 관문을 나타냈습니다. 그것의 물은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속삭였고, 그것의 물살은 그리스 신화의 기록에 영원히 새겨진 여행인 그들의 운명으로 영혼들을 운반했습니다.